여행이야기
시안여행기-에필로그
임부택
2009. 9. 28. 22:10
인생이라는 것이 결국은 긴 여행이 아닌가 싶다.
그러기에 여행의 동반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게 한다.
혼자하는 여행도 좋지만, 좋은 동반자와 같이하는 여행이라면 더욱 좋지 아니할까?
인생의 길도 여행과 마찬가지다.
두가지 길을 다 갈 수 없다.
가고 싶은 곳을 가지 못하게 되었을 때의 텅빈 아쉬움은
다른길에서 만난 뜻밖의 즐거움으로 채워진다.
모든 것을 다 얻으려고 욕심내지 말자.
한가지를 잃으면, 그 빈자리에 우엇인가가 꼭 채워진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본 신문에서 에세이를 보았는데,
흥경궁공원에 술집거리를 만들기로 한 것을 통탄하는 내용이다.
시안이 시안다와야 시안이지 당나라의 건물과 풍광을 파괴하고,
거기에 술집거리를 만들어 홍콩같은 샨자이(짝퉁)을 만들어 놓아서 돈을 벌겠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통탄하고 있다.
관광객이 술을 마시려면 홍콩을 가지 왜 시안에 와서 술을 마시겠느냐는 말이 맞는 말이다.
항우가 병마용을 불지르고 파괴한 것이 지금 이곳을 찾는이들을 안타깝게 하듯이
시안다움이 파괴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