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관련자료

반포 래미안 vs 반포 자이, 같은 동네인데 1억~6억 차이 왜?

임부택 2010. 2. 5. 06:44

올해 입주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대표 명품단지 반포래미안반포자이. 이들 아파트는 입주와 동시에 그간 강남 최고가를 지켜온 도곡동 렉슬아파트 가격을 훌쩍 뛰어넘었다.

두 아파트는 입지가 유사하고 비슷한 시기에 입주했고 대기업 아파트 브랜드 파워도 갖춘 대형 단지다. 그런데도 특이한 점은 두 단지 간 동일한 주택형, 동일한 층 아파트 값이 적게는 1억원에서 많게는 6억원까지 차이가 난다는 것.

18일 단지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반포자이 전용 84㎡(34평형ㆍ중층 기준) 가격은 14억~15억원 선이다. 반면 반포래미안의 동일 주택형 동일 층 매물 가격은 15억~16억원 선이다. 비슷한 입지와 동일 주택형임에도 1억원 정도 가격 차이가 난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자이가 올해 3월 입주하고 래미안은 4개월 뒤인 7월에 입주했는데 입주 순간부터 래미안이 자이 가격을 앞지르더니 지금은 제법 가격 차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입주 전 분양권 가격 기준으로 지난 1월 21억2500만원이었던 반포래미안 전용 198㎡(72평형) 가격은 12월 현재 30억5000만원이다. 반포자이 194㎡(70평형)는 올해 1월 분양권 가격이 21억원으로 래미안과 거의 가격 격차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12월 현재 24억5000만원으로 래미안의 동일 주택형과 비교해 무려 6억원이 낮다.

두 아파트 사이의 가격 격차를 인근 중개업자들과 전문가들은 '학군 프리미엄'으로 해석하고 있다.

반포래미안은 강남 유일의 사립초등학교인 계성초등학교와 최근 자율형 사립고로 선정된 세화여고에 인접해 있다. 사립학교가 추첨제 선발 방식이긴 하지만 진학 전 정보에 빠르고 진학 후 통학에 유리한 이점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또 단지 인근 B공인 관계자는 "중학교 진학 역시 딸을 둔 학부모들은 래미안 단지 학군인 세화여중을, 아들을 둔 부모들은 반포중을 선호한다"며 "일부 자이 입주민들 중엔 주소지를 옮겨 자녀를 진학시키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역으로 자이 단지 학군 내에 위치한 반포고의 경우, 공립에 남녀 공학이어서 학부모 선호도가 아무래도 래미안 단지에 비해 떨어진다는지적이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래미안이 한강변 도로 진입 시 좀 더 가까운 이점도 있지만 그보다는 학군 프리미엄의 영향이 더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런 학군 프리미엄을 매매가 기준 3.3㎡로 환산한다면 얼마일까. 99㎡(30평형)의 경우 반포래미안이 3.3㎡당 4265만원, 자이가 3857만원으로 약 400만원이, 165㎡(50평형)의 경우 반포래미안이 3.3㎡당 4808만원, 반포자이가 4000만원으로 약 800만원까지 학군 입지에 따른 프리미엄 격차가 있는 셈이다.

두 아파트 간 학군 프리미엄 차이는 전세가에서도 뚜렷이 나타난다.

반포래미안 전용 135㎡(52평형)의 경우 올해 7월 입주 때 8억7500원 선이던 전세가가 지금은 9억2500만원 선으로 올랐다. 반포자이 전용 132㎡(50평형)는 올해 7월 전세가가 6억5000만원 선이었으나 지금은 7억1000만원 정도 한다. 양쪽 모두 전세가가 크게 올랐지만 래미안이 자이보다 대략 2억원 정도 비싸다. 이 같은 매매가나 전세가 차이에도 불구하고 주변 공인중개사들 중에는 자이 단지가 래미안 단지보다 이점이 많다는 사람도 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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