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시안여행기-장한가

임부택 2009. 9. 27. 13:57

 

<여행 Tip>

 안록산의 난(安史之亂)으로 인해 수도 장안을 버리고 피난을 떠나는 당현종 일행, 병사들은 호위를 거부하고 양귀비 일족의 죽음을 원하게 된다. 양씨 일족은 모두 목이 잘리고, 양귀비 또한 목을 매어 자결하게 된다. 대문장가 白居易가 이를 노래한 것이 바로 장한가(長恨歌) 이다.

화청지 구룡호(九龍湖)에서 공연을 하지만 여산(骊山) 자체를 무대로 하여 펼쳐지는 공연이 장관이다.

 

장한가의 줄거리는 

제1장 현종과 양귀비의 만남과, 양귀비에게 쏟는 현종황제의 지극한 애정 등을 노래함.

제2장 안사의 난으로 몽진길에 양귀비를 지켜 주지 못한 뉘우침과 양귀비 사후의 외로움등

제3장 장안 환도 후 양귀비와 옛 생각을 회상하며 지내는 현종의 모습

제4장 도교 도사의 환술(幻術)로 양귀비의 영혼을 만나 사후세계에서도 사랑을 이어 갈 것을 맹세 하였으나 천상(天上)과 인계(人界)의 단절 때문에 살아 있는 동안은 다시 만날 수 없음을 비통해 하는 모습을 그렸다.

 

양귀비가 목욕을 할때는 비누향기가 객석을 채우고, 안록산이 등장할때는 객석이 진동을하고, 전투장면에서는 호수위로 화포가 작렬하는데 화염의 열기가 느껴진다.

1400여석의 공연장이 거의 만원을 이루므로, 가장싼 표(218위안)로 입장해서, 좋은좌석을 찾아서 빈좌석으로 갈 생각은 않하는 것이 좋을 듯. 258위안의 좌석이면 훌륭하다. 

사진기등은 가지고 들어갈 수 없고, 핸드폰은 가능하다. 

 

19: 30 부터 입장

20: 30 부터 한시간 공연

홈페이지 : www.hqc.cn/changhenge 

 

화산을 내려와서, 셔틀버스를 타고 내려와 보니 거기에 '游1' 버스가 있었다.

케이블카를 타려면 이 버스를 타고 동산문입구로 바로 와야 되는데, 아침에 타고온 버스는 서산문입구에 있는 것으로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등산하는 사람들이 내리는 곳이었다.

택시를 타고(요금 10원) 아침에 왔던 서산문입구 버스 종점으로 돌아가니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안내원에게 화청지에 가야하는 데 이 버스로 갈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알았다고 한다.

고속도로로 오다가 “임동”으로 가는 출구에서 안내원과 같이 내렸다. 안내원이 사는 곳이 임동이고, 지금 퇴근하는 길이란다. 오면서 누구에게 전화하더니만 지금 퇴근할 수 있느냐고 물어보는 것 같았다.

길까지 걸어나오니 안내원이 전화한 사람(동내 형쯤 되는 것 같다.)이 다 썩은 경차를 가지고 서 있다.

그곳에서 화청지까지 원래는 7위안정도라고 했는데 10원 달라고 하는데 괜찮으냐고 해서 ok.

털털거리는 차를 타고 가는 길에 이사람이 또 끊임없이 말을 건다. 가고싶은곳이 어디냐 자기가 안내 하겠다. 그런 말이다. 

오늘은 장한가만 보러 왔다고 했는데 이사람이 안내하는 곳이 표 사는 곳을 지나서, 버스정류소까지 가서 어떤사람에게 장한가 표를 사라고 한다.

아니 표 파는 곳이 있는데, 여기서 무슨표를? 암표 비슷한 것이 아닐까? 아니면 이것도 가짜표가 있나?

아뭇튼 거절하고 표사는 곳까지 걸어가려고 차비를 주고 오는데 굳이 태워다 주겠단다.

그리고 표사는 곳까지 따라와서 안내한다.

표를 사고 나왔는데 그 친구는 표파는 아가씨와 또 무슨말을 하고 있다.

여행지에서 기사가 관광객을 모시고 와서 표를 사면 주는 몫이 있다는데, 여기서도 그런 것이 있어서 그것을 달라고 하는 것은 아닌가?

아뭇든 표파는 아가씨가 그친구에게 돈을 주는 것은 보지 못했다.

공연이 끝나고 차가 없으니까 시안까지 태워다 주겠다고 하는 것을 거절하고 보내버렸다.

표값은 218元부터 988元까지 있는데 258元 짜리 丁级票 정도면 무난하다.

 

장한가는 뮤지컬로 생각하였는데 무용극이다.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 안록산의 난, 양귀비의 죽음, 현종의 슳픔과 한 등의 줄거리 인것 같았고, 공연문화에 익숙치 못한 나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여산을 무대로 삼아 펼치는 화려하고, 장엄한 드라마가 감동준다.

名不虛傳이라는 말이 맞다. 여러사람이 추천할 만한 공연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오니 택시들이 줄지어 섰다.

외국 관광객은 거의 100원을 주어야 시안으로 올수 있다는데, 80원에 시안까지 가기로 하고 오는데 이게 총알 택시인 모양이다. 고속도로비를 아끼려고, 고속도로로 가지않고 먼지날리는 공사중인 도로등을 지나서 시안에 도착했다.

어두운길에 빠른 속도로 달리는 게 여간불안하지 않다.

고속도로로 가는 것을 확인하고, 택시를 타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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