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아파트란 이름이 처음 등장한 건 1930년의 일 입니다.
서울 회현동에 일본 기업인을 위한 관사로 지은 3층짜리 건물 '미쿠니(三國)아파트'였습니다.
일본어의 'アパ-ト(아파토)'를 거쳐, 우리나라에선 '아파트'가 된 것입니다.
사실 아파트란 의미도 언어권별로 조금씩 다르죠.
우리나라의 아파트에 해당하는 일본어는 マンション(Mansion, 맨션)입니다.
5층 이상의 공동 주택을 아파트라 규정하고 있으며, 4층 이하의 연립 주택과 구분하고 있죠.
한국인의 손으로 만든 한국식 아파트는 '미쿠니(三國)아파트'로부터 30년쯤 더 지나서야 탄생합니다.
1958년 11월, 중앙산업㈜이 성북구 종암동 고려대 옆 언덕에 지은 '종암아파트'입니다.
해방 이후 한국 최초의 아파트였던 이 아파트의 낙성식 축사에서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정말 현대적인 아파트입니다"라고 감격했다 전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는 이야기지만,아침마다 배를 움켜쥐고 공용 화장실 앞에 줄을 서야 했던, 당시로서는 큰 사건(?)이었던 셈입니다. 종암아파트는 방 2칸에 거실, 주방, 창고에 발코니까지 딸린 고급 주택이었습니다.
5,16군사정변 이후 박정희 대통령은 주택난 해소를 위해, 주택공사에 대규모 아파트 건설을 지시합니다.
이때 탄생한 게 서울 도화동 '마포아파트'. 6층에 연탄보일러와 수세식 화장실을 갖춘 아파트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1962년 말 입주가 시작되자, 분양률은 10%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당시 건축업자들은 이러한 고질적인 미분양 문제를 해결할 시나리오를 기획했습니다.
몇몇 돈이있는 중개인들과 합심하여
그리고 나서 자신들이 확보한 아파트가 조망권이 탁월하고 인기가 높아 없어서 못팔 지경이라고, 신문등 지면과 입소문을 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중개인은 사무실에 손님이 오면 '딱 하나 나온 정말 좋은 물건'이라고 소개하면서, 프리미엄을 충분히 얹어 매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아파트의 로얄층은 시대에 따라서 변하는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소위말하는 1/4 법칙이 적용되던 시대입니다. 예를들어 25층아파트의 경우
조망권이나 일조권이 과거 로얄층 개념에 많은 영향을 끼치며 종전의 견해인 1/4법칙에 의한 7~19층 로얄층과 최상층을 제외한 20~24층이 새롭게 로얄층으로 등장한 시기입니다. 아파트가 고층일 경우 더욱 그런 현상을 보입니다.
로얄층이라는 단어보다는 오히려 선호층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만큼 아파트 로얄층의 개념 역시 세분화 되고 있습니다.
아파트의 방향(동향,서향등) 및 층수(고층화), 조망권(바다,시내야경,공원,산)등과
물론 이것 역시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요즘은 1층 전용정원을 만들어주는 아파트들이 생기면서
이야기가 길어진 것 같습니다.
얼마전 모 방송사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아파트 주민들이 선호하는 로열층은
물론 아파트의 가치는 다수의 사람들이 인정할 때, 비로소 그만큼의 대우를 받는거겠죠.
그러나 선입견은 버린 상태에서 접근해야할 것입니다.
조망권이 우선인 분에게는 고층이로얄층이며,
이렇듯 저층은 저층 나름대로 장점이 있고,
내가 살기에 좋거나, 내마음에 드는 그런 곳이 바로 로얄층이 아닐까요?
원글 : http://cafe.daum.net/anyangguide
|
'부동산관련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파트단지 내 상가 투자요령 등 (0) | 2011.05.14 |
---|---|
[스크랩] 건축 신고와 허가의 차이점 (0) | 2011.03.03 |
[스크랩] 공공관리제도 관련 도정조례 개정 내용 (0) | 2010.07.01 |
[스크랩] 재건축 아파트의 평형 배정에 경합이 있는 경우 종전에 큰 평형의 아파트를 소유하던 조합원에게 평형 선택 우선권을 부여하기로 한 것은 유효 (0) | 2010.06.28 |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0) | 2010.05.30 |